‘자유로운 우리를 봐 자유로워’는 ‘NCT 127-無限的我(무한적아;Limitless)’의 가사로,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유명해졌다(이 가사가 ‘밥을 먹는 우리를 봐 밥을 먹어’와 다를 게 있냐는 반응도 함께했다).
‘자유로운 우리’는 당연히 자유롭겠지만, 슬프게도, 자유로워지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작가들이 각자 찾은 자유를 모아 보니 자유라는 것이 또 아주 거창한 건 아닌 것 같기도. 당신만의 자유는 무엇인가? 전시의 말미에는 함께 외치고 싶다. 자유로운 우리를 봐, 자유로워!
< 낙원 >, pigment print, 116 x 146cm, 2022
어딘가에 낙원이 있다면, 내가 보는 모습과는 조금은 달라야 할 것 같았다.
< 사유(私有) >, pigment print, 64 x 48cm, 2022
공사장 벽을 뚫고 나온 나무는 자유로울까? 개발의 굴레에 엮이지 않은 모습이 제법 자유로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유는 개인이 소유하는 것. 우리는 타인의 자유로움과 자유롭지 않음을 나의 눈높이에 맞추어 판단하곤 하지만, 자유란 그것을 직접 누리는 자만이 판단할 수 있는 가치다. 나무는 벽이 있는지도 몰랐다.
< 숨 >, pigment print, 56 x 42cm, 2022
두 해 전에 끊었던 숨을 다시 이었다. 당연했던 것들을 다시 찾길 바라며.